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영남을 찾아간 추사’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집안 내력과, 추사 선생이 영남 지역과 어떠한 관계를 맺었는지를 각종 글씨·현판·서화 등 전시작품을 통해 살필 수 있다.
전시는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 ‘영남과 추사 가문’에서는 주로 추사의 생부 김노경이 경상감사로 재임한 시기(1816.11~1818.12)의 작품들이다.
추사 3형제의 서첩, 포항 내연산 바위에 새긴 ‘순사 김노경’ 탁본, 한양 장동의 추사가 경상감영에 있던 부인 예안이씨에게 쓴 한글 편지, 안동에 있던 상촌 김자수 비각에 쓴 ‘상촌선생비각기사’ 등을 살필 수 있다.
제2부 ‘영남과 추사 김정희’는 1839년 화재로 김정희가 다시 쓴 ‘옥산서원 현판’ 원본을 시작으로 주로 영남지역의 가문 및 불가와의 교류를 조명한다.
특히 ‘단연죽로시옥(端硯竹爐詩屋)’과 은해사 ‘대웅전’ 현판, ‘불광(佛光)’ 현판 탁본 등 추사의 큰 글씨를 만날 수 있다. 쌍계사, 통도사 의 현판 탁본, 북청유배시절의 ‘화피옥시고’, 대구 화원읍 남평 문씨 세거지의 ‘쾌활(快活)’ 현판은 추사서풍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제3부 ‘근대 추사 서화의 계승’은 19세기 말부터 활동한 석재 서병오(1862~1935)의 작품을 살핀다. ‘대호쾌활(大好快活)’이나 ‘산호보수’는 석재가 얼마나 추사를 염두에 두고 작품에 임하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석재의 묵죽도와 묵란도, 합죽선, 시축(詩軸)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서병오의 교남시서화연구회 활동의 일단을 살필 수 있다.
한편 10월 12일 오후 2시엔 특별전 연계 부대행사로 ‘영남과 추사 김정희 가문’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추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박철상, 전일주, 진복규, 이인숙 등 4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작품 도판의 프리젠테이션으로 맛깔나는 강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열린 개막식에서 신계용 과천시장은 “추사 가문의 뿌리는 경주 김씨이며, 아울러 실사구시를 추구한 추사 선생의 발자취가 영남 곳곳에 남아 있다. 그래서 영남과 추사의 관계를 살필수 있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추사 가문의 묵향을 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